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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반도체 사장 정도는 충분히 밀어줄 수 있단 소리야.  |  음식업.마트 2019-05-24 20:46:53
    작성자   zvjs2 zvjs2@daum.net 조회  31   |   추천  8


    “H반도체 사장 정도는 충분히 밀어줄 수 있단 소리야. 물론 지금은 자네가 너무 어리고 경력이 안 돼서 곤란해. 하지만 10년만 절차부심하면 최연소 사장으로 그 자리에 앉는 것은 가능해. 내가 자네 미래를 봐주지.”

    한서진은 문득 생각했다. SJ인더스트리의 기업 가치가 지금 얼마라고 했었지?

    ‘100억 달러라고 했지, 아마?’

    자신은 그 회사의 지분 85%를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해 H반도체의 사장 자리, 그것도 10년짜리 만기 어음은 과연 얼마나 되는 가치가 있을까?

    그걸 생각하니 풋 하고 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동문 선배라고 필사적으로 참느라 죽는 줄 알았다.

    “왜 대답이 없나?”

    “아,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받아들일 텐가?”

    백세완의 표정은 여유만만했다. 네가 감히 거절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듯한 자신감이 넘쳤다.

    “죄송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뭐?”

    거절은 상상하지도 않았는지, 백세완은 잠시 후에야 겨우 반응을 보였다. 파르르 떨리는 눈썹이 그가 얼마나 황당해하고 있는지 말해주었다.

    언제나 냉정했던 그가 이렇게까지 동요하는 것은 한서진도 처음 보았다. 왠지 신선했다.

    “저는 반도체 개발자입니다. 반도체 연구에만 전념하고 싶습니다. 사내 정치, 그것도 타회사의 승계권 다툼에 개입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자네…….”

    얼마나 당황했으면, 백세완은 말도 잇지 못했다.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듯한 표정이었다.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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